우리 몸의 모든 활동은 다 고도의 훈련을 통한 결과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가끔은 환자분들이 “아이고 뭐 고도의 훈련까지요?” 하고 웃기도 한다.
하지만 예들 들어 설명을 하면 대개가 다 수긍한다.
우리는 대부분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계단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발을 내딛다가 계단이 있을 때
몸이 앞으로 넘어져 버리거나, 반대로 계단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발을 딛었는데
계단이 없을 때 발에 엄청난 충격이 오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는 그만큼 우리가 그때그때 머리로 계산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은 어려서부터 뒤집고 기어 다니고
앉고 서고 걸어 다니고 하는 모든 훈련 과정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여 주위의 상황을 인지하여
그에 맞추어 몸에 있는 미세한 근육과 관절 하나하나를 아주 정밀하게 움직여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발을 무의식적으로 내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의 균형을 생각하는
고도로 숙달된 프로그램이 작동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자신의 자세를 바르게 하여서 관절과 근육들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가지는 습관 즉 기의 습성에 의해서 지배 되어진다.
예를 들어 우리가 군대에 가서 처음에는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지만
나중에 습관이 되면 기상나팔 소리가 울리기 직전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버릇한 사람은 전날 아무리 무리를 해도 대부분이
다음날 6시가 되면 비록 몸이 많이 피곤해서 일어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기의 습관으로 인하여 의식이 깨면서 최소한 눈은 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몸이 기의 습성에 지배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기는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흐름이 일정한 습관을 통해서 형성이 되어진다.
그리고 이때 만들어진 기의 일정한 흐름이 우리 몸을 좋아지게 하거나 혹은 나빠지게 할 수 도 있다.

따라서 현재 가지고 있는 일정한 기의 흐름이 우리 몸을 나쁘게 하고 있다면 우리는 잘못된 습관을 바꾸어 잘못된 기의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기의 흐름을 스스로 조정하여 건강에 매우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주기만 해도 우리의 건강을 날로
증진되어진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 무조건 건강이 약해진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의 잘못된 습관 하나를 고치면 하루하루 점점 더 젊어질 수 있다고 본다.

전에 나의 한의과 대학 동기가 비만으로 무척이나 고생을 하고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고혈압까지 생긴 적이 있었다.
환자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살이 찌고 얼굴이 부어오르고 숨이 차오르자
이 친구는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후에 몇 달이 지나서 다시 이 친구를 보았는데 동기들이 몰라볼 정도로 살이 빠지고 건강해져 있었다.

친구들이 “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좋아졌냐?”고 물어보자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그냥 식사량을 줄이고 밥을 꼭꼭 씹어 먹는 습관으로 바꾸었다”고 하였다.
그래도 다른 친구들은 그 친구의 말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내가 그 친구에게 “혈압도 많이 좋아졌냐?”고 묻자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실은 당뇨까지 좋아졌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후에 그 친구는 지금까지 그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이 역시 하루하루 식사 습관을 바꾸는 단순한 방법으로 건강해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일본에서 어느 상당히 장수를 한 노인이 있었는데
그 노인은 술과 담배를 모두 즐겨하면서도 장수를 하였다.
그래서 한 기자가 그 노인에게 “도대체 장수의 비결이 있느냐?
만약에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느냐?” 고 하였다

그러자 그 노인이 하는 말이 “나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배가 따뜻해 질 때까지 문지른다.” 고
하였다고 한다.
도인법에 배를 문지르는 방법이 있는데 아마도 그것이 아닌가 한다.
노인의 말인 즉 젊어서 어느 사람에게서 장수를 하려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수백 번씩 배를 문지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 또한 위의 이야기들과 같이 아주 평범한 건강관리법이지만 매일 꾸준히 실행한다면
그 효과가 참으로 우수하다는 진리를 잘 드러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건강은 정말로 어떠한 명약보다
성실한 습관으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